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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보다 무서운 '재난 관련사'...폭염 덮친 구마모토 '비상' [앵커리포트] / YTN

2026-07-29 68 Dailymotion

구마모토 현은 10년 전에도 강진으로 27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망 원인 대부분은 지진이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살펴보시죠.

10년 전인 2016년 4월,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 모습입니다.

산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도로는 갈라지다 못해 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버렸는데요.

규모 6.5의 전진이 먼저 도시를 흔들었고, 구조와 복구에 속도를 내려던 찰나 규모 7.3의 본진이 강타하면서 구마모토 현은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당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70여 명.

그런데 구조 당국의 집계에 의하면 건물 붕괴 등 지진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50명뿐이었는데요.

4배나 많은 사람이 지진이 아닌 다른 이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후 확인한 결과 사망자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자에 지병까지 앓았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당시 구마모토 현은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는 바람에 물과 전기가 끊겼고, 병원까지 마비돼 고령 만성질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복구가 오래 걸려 임시 대피소 생활도 길어졌는데, 곳곳에서 전염병까지 발생하며 노약자들의 건강을 위협했습니다.

지금 가장 염려되는 점도 바로 이런 재난 관련사입니다.

직접 피해 규모는 지난번보다 작지만 전례 없는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요즘 구마모토 현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이르는데, 다음 주에는 무려 40도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 이재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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